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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2017.01.09 13:33

임동영 조회 수:12

이 포스트를 보낸곳 (1)

달과 6펜스

작가
윌리엄 서머셋 모옴
출판
삼성출판사
발매
200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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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40세의 증권거래인 찰스 스트릭랜드는 아름답고 교양있는 아내와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가진 가장이다. 그는 어느날 그림을 그리겠다고 런던을 떠나 파리를 향한다. 그의 아내에게는 편지 한 장만 남기고 말이다. 아내는 남편이 분명히 여자가 생겨서 자기를 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에게 여자는 없었다. 그는 오랜동안 그림그리는 것을 꿈꿔왔었고 증권거래소 일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는 브릿지 게임을 하러간다고 말하고 그림을 그려왔던 것이다. 소설속의 화자 '나'는 찰스의 부인의 부탁으로 찰스를 만나러 파리에 간다. 그는 허름한 여관에 묵으면서 겨우 생계를 유지하면서 가끔 근처의 카페에서 체스를 두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가정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아내는 여자때문이라면 돌아올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돌아올 가능성이 없다는 앞날을 예언하는 듯한 이야기를 한다. 


몇년 뒤 파리에 체류목적으로 방문한 나는 이탈리아에서 만났고 지금은 파리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친구 더크 스트로브를 통해서 스트릭랜드를 다시 만난다. 화가친구는 그림을 잘 못그리지만 좋은 그림을 알아보는 남다른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그는 후일 스트릭랜드의 그림이 굉장할 것이라고 예언을 한다. 스트릭랜드는 여전히 괴팍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스트로브에게 돈을 빌려도 고마워하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하지만 천성이 착한 스트로브는 그를 관대하게 대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 블랑슈는 스트릭랜드를 끔찍히 싫어한다. 어느날 스틀릭랜드가 심하게 아팠는데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트로브는 스트릭랜드를 집에 데리고 와서 그를 돌본다. 그런데 그는 블랑슈와 눈이 맞고 만다. 블랑슈는 버림받은 자신을 받아준 스트로브와 살고 있었지만 그를 사랑하지는 않았고 육제적 욕망을 중시하는 여자다. 블랑슈는 스트릭랜드는 따라나서겠다고 하고 그의 아내가 고생할 것을 견디지 못한 스트로브는 자신이 가출을 하고만다. 

스트릭랜드와 블량슈는 몇개월을 같이 살았다. 하지만 그들은 몇개월의 동거 후에 심하게 다투고 블량슈는 자살을 하고 만다. 스트릭랜드는 대수롭지 않게 이 모든일을 말한다. 그에게 여자는 육체적 욕망의 대상일뿐이고 자신이 지향하는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덜떨어진 사랑만을 요구하는 동물일뿐이다. 그의 스튜디오에서 그는 블량슈의 나체를 그린 스트릭랜드의 그림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그 그림을 찢어버릴려고 했지만 그 아름다움에 반해 그렇게 하지 못한다. 스트릭랜드는 그 그림을 스트로브에게 준다. 스트로브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고향인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갈 생각을 한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스트릭랜드에게 같이 가자고 한다. 한 여자를 같이 사랑한 사람이고 같이 그림을 그리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것이다. 하지만 스트로브의 제안에 스트릭랜드는 코웃음을 친다. 블량슈 사건이 있은 뒤로 얼마 후, 스트릭랜드는 '나'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여준다. 파리에 온 이후로 그린 약 30여점의 그림이다. '나'는 그의 그림에 볌 감흥을 받지 못한다.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 같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이 안되는 그림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그래서 표현도구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나의 감상평을 물론 스트릭랜드는 비웃는다. 

만남 이후로 스트릭랜드는 마르세이유로 떠나고 나는 그를 만나지 못한다. 15년뒤 내가 그의 소식을 접한 것은 타이티섬에서였다. 나는 마르세이유에서 타이티로 안내한 캡틴, 그곳에서 자신을 돌봐준 여인, 그리고 그의 죽음을 보았던 의사 쿠트라로부터 스트릭랜드의 그곳에서의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파리에서 마르세이유로 왔던 스트릭랜드는 걸인처럼 살다가 그곳 유지와 싸우게 되고 그의 복수를 피해 타이티로 가게된다. 항구에서 돈을 벌고 돈이 모이면 숲으로 들어가고 돈이 떨어지면 다시 항구로 나오는 생활을 하다가 마음씨 좋은 여인의 소개로 아타를 만나고 그녀와 결혼을 하고 숲속에 들어가서 살게된다. 그곳에서 두 아이를 낳고, 아타의 할머니 그리고 손녀 등과 행복한 목가생활을 누린다. 하지만 그는 나병에 걸리게 되고 식구들은 하나둘 떠나가고 아타와 아이들만 그의 곁을 지킨다. 하지만 한 아이는 죽음을 맞이한다. 닥터 쿠트라에게 나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스트릭랜드는 놀람게도 침착하게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에게는 죽음도 큰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방에 자신이 그토록 추구했던 깨달음을 반영한 그림을 벽에 그린다. 하지만 아타에게 자기가 죽거든 그 집을 모두 태워서 없애라고 이야기한다. 예술작품이 없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닥터 쿠트라는 아타에게 다새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지만 스트릭랜드를 사랑하고 이해했던 아타는 그의 말을 따른다. 아타와 그의 아들은 친척이 살고 있는 다른 섬으로 떠났고 그의 아들은 선원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 그의 그림은 수만프랑에 팔린다. 


나는 이 사실을 스트릭랜드에게 알려야겠다고생각하고 그의 부인을 오랜만에 찾는다. 그녀는 천재화가의 전부인이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미국에서 온 비평가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사이가 좋았는지 자랑하고 있었다. 비평가가 집을 떠나고 나는 그의 아들, 딸과 부인에게 그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의 아들은 하느님의 연마재는 느리게 돌아가지만 가루는 곱다라는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한다.

서평


폴 고갱을 모티브로 해서 쓰여졌다고 하는 이 소설은 40살에 '6펜스' 대신 '달'을 추구하는 삶에 대해서 자각한 하지만 여전히 6펜스를 위해서 살고 있는 중년 남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실제로 고갱도 증권거래인이었고 그는 증권거래 일을 하면서도 그림을 그렸었고 공황으로 증권업이 어려워지자 전업화가로 변신했다고 한다. 하지만 궁핍한 생활을 견뎌내지 못한 아내는 떠나가고 그는 타이티에서 혼혈창녀(소설에서 아타)와 결혼하여 살면서 타이티에서 불후의 명작들을 남겼다고 한다.

 
누구나 가슴속에 '달'하나는 품고 살아간다. 하지만 크고 밝은 '달'은 모든 사람 앞에 놓여있는 '6펜스'앞에서 그 빛이 바래고 만다. 이 아름답고 찬란하게 비치는 '달'이 쇠잔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사는 것이 맞는가?라는 질문을 이 소설은 던지고 있다.  스트릭랜드에게 그 '달'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스트로브와 나)도, 나를 사랑하다가 죽은 여인(블랑슈)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현실이 주는 괴로움(배고픔)도, 문명이 주는 혜택(스트릭랜드는 안락의자에 앉는 것을 거부한다)도 심지어 죽음도 중요하지 않다, 그 '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상사람들이 정한 윤리도 칸트의 정언명령도 개나 주라고 말한다. 스트릭랜드는 중년 이후의 모든 삶을 바쳐  '달'을 얻는다. 하지만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아타에게 자신이 죽음에 이를때까지 집에 그린 벽화를 모두 태우라고 유언을 한다. 그의 삶은 단지 아름다움을 추구한 예술가의 그것을 넘어서 그 어떤 종교보다 성스러운 기운마저 느끼게 해준다.

스트릭랜드에게 우리 시대 40대의 모습을 투영해본다. '자본주의 전사'를 꿈꾸었고, 자본주의 전사'로 훈련받아왔으며, '자본주의 전사'로 성공하겠다고 꿈꾸었던  40대들이 느끼는 지독한 삶에 대한 회의를 고갱과 스트릭랜드도 느꼈던 것이리라. 나의 달은 무엇일까? 스트릭랜드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고 찾아야 알 수 있는 것일까?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가? 박웅현은 '책은 도끼다'에서 달과 6펜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은 그러지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일상속에서 조그마한 '달'을 찾기로 결심하였다. 스트릭랜드처럼 과감하지는 못했지만 나의 '달'을 찾기위한 노력을 위해서 일정부분 가족의 희생이 따르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 스트릭랜드의 무식한 용기를 따라할 자신도 없다. 확실 한 것은 고작 '6펜스'를 위해서 '달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달'을 얻지못했기 때문에 죽음이 두려워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6펜스를 벌었고 퇴근 길에 떠오른 달을 쳐다 보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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