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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 - 황동규

2016.12.21 09:50

임동영 조회 수:9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메일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달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한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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