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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2014.04.16 17:52

임동영 조회 수:931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감독
홍상수
출연
이선균, 정은채, 김의성
개봉
2012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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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의 엄마가 캐나다로 떠난다. 이번에 가면 다시 들어오지 않을 예정이다. 외국에서 마음대로 하며 거라는 엄마를 떠나 보내는 해원의 모습은 이상하리만큼 차분하다. 아마도 주고 싶은 금액만 주고 책을 가져가라는 서점주인의 호의를 받아들일 없을 만큼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운 해원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프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워야 엄마와 해원이 부딛치는 번째 한계다.

 

해원은 유부남과 사귀고 있다. 그녀의 남자친구(성준) 학과 교수이자 영화감독이다.(홍상수 영화에서 항상 나오는 그의분신이다). 남들의 시선도 두렵고 옳은 일인가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영화에 나오는 커다란 동상들은 아마도 신과 윤리 도덕 등을 상징하는 같다)성준은 그녀를 정말 좋아하지만 남에게 불륜관계를 들킬까봐 그들의 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말도 못하게 하고 노심초사하고 속도 좁은 전형적인 찌질이다. 배우를 꿈꾸는 그녀의 친구들 사이에서 그녀는 약간 왕따다. 혼혈이라는 소문도 있고 취할 것만 취하고 남자들을 버린다는 소문도 있다. 그런 해원을 좋아하는 교수가 친구들은 못마땅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주변 관계에서 해원이 부딛치는 번째 한계다.

 

누구도 자유롭지 못한 삶의 한계에 부딛치며 해원은 꾼다

 

번째 꿈은 어렸을 해외에서 근무한 아버지 덕분에 해외에서 살아서 영어를 잘하는 자신이 프랑스 유명인을 길거리에서 만나는 꿈이다. 프랑스 유명인이 해원이 자신의 딸을 닮았다면서 예쁘다고 칭찬하고 프랑스 오면 연락하라는 말을 들으며 약간은 호들갑스럽게 기뻐하는 해원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녀의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수가 있다.

 

번째 꿈은 미국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이혼남과의 만남이다. 해원이 차갑고 자기중심적일 같지만 안으로는 가장 용감한 사람, 내가 누군지 현실과 계속 부딪쳐보는 사람, 절대적인 진실을 살아있는 사람 속에서 체험하고 싶은 사람일 같다는 그리고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는 그의 말에 해원은 마음이 열리고 금방 결혼할 같은 예감을 갖는다. 유부남인 성준과의 만남에서 채워지지 않는 결혼에 대한 해원의 욕구를 수가 있다.

 

이름모를 등산객의 대사, ‘남한산성 걷는 좋았습니까?’라고 말한 이름 모를 등산객의 대사에서 보여지듯이 해원이 걸은 남한산성 길은 아마도 해원의 꿈길을 상징한 것으로 보인다. 남한산성 길을 걸으면서 꿈을 통해 해원은 자신이 극복해야 하는 현실과 싸울 힘을 얻는다. 그리고 말한다

 

깨어날 생각을 하니 꿈에 아저씨는 전에 봤던 착한 아저씨인 같았다.’

 

사르트르의 말처럼실존은 본질에 선행한다’. 인간은 신으로부터 선험적으로 부여 받은 본질이 없기 때문에 다시 말해 인간은 신의 지적 디자인을 부정하기 때문에 인간은 자유이며 따라서 자기 스스로를 미래로 투기하면서 스스로를 창조해나가는 존재이다. 삶의 경계에 부딛치고 꿈을 꾸며 현실과 싸우고 그러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해원은 신의 딸도, 어머니의 딸도 아닌,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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