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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ime

2014.03.20 16:34

임동영 조회 수:631

어바웃 타임

감독
리차드 커티스
출연
돔놀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개봉
2013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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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진부하다. 그 동안 수많은 소설과 드라마와 영화에서 이 마법을 너무 자주 써버려서 마법의 효력이 소진되어 버린 듯 하다. 시간여행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도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과거에 돌아가서 뭔가를 바꾸면 현재가 바뀌어있고 그를 통한 권선징악(勸善懲惡) 혹은 운명론 등이 대부분이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창작물의 결론이다.하지만 이 영화는 영화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보다 철학적이다. 극적 구성을 위한 시간여행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하여금 시간과 행복에 대한 사유를 던져주기 위해서 시간여행이라는 구성을 선택했다.

어찌 보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팀(Tim)의 아버지이다. 아버지의 삶을 통해서 영화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시간여행이라는 엄청난 신()의 선물을 받고도 그는 그다지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았다. 책을 읽고(찰스 디킨스를 좋아한다), 아들과 탁구를 치고, 해변에서 차를 마시고, 주말에는 (날씨가 어떻든 간에) 영화를 본다. 그리고 시간여행을 통해서 많은 돈을 벌었던 팀(Tim)의 삼촌의 인생을 ‘낭비’였다고 단언한다

 

아버지의 충고를 받은 팀(Tim)은 이 선물을 이용해서 사랑을 얻는다. 시간여행을 통해서도 첫사랑 샬롯(Charlotte)과의 사랑이 이루어 지지 않자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은 시간여행을 통해서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생각했지만 천신만고() 끝에 메리(Mary)와의 사랑은 이루어낸다. 폭풍 속에서 이루어졌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던 결혼식에서 모두가 즐거워하는 장면은 시간여행자를 포함한 누구도 인생의 폭풍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을 즐기면서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암시적으로 전달하는 듯 하다.

 

동생 키켓(Kit Kat)의 비극을 시간여행을 해결해 볼려고 했지만 자신의 둘째 아이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괴로워하는 팀(Tim). 시간여행을 할 수 있어도 인생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다. 왕후장상(王侯將相) 그 누구든 차선의 선택을 해야 할 순간들이 온다.

 

시간여행자도 피할 수 없는 죽음. (Tim)이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볼에 키스하는 장면은 애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은 아들과의 산책이었다는 것은 그의 삶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팀(Tim)은 시간여행을 통한 아버지와의 만남의 기회를 포기하고 셋째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다. 이 장면에서 내 아내는 주인공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여행을 하지 않아도 될 인생을, 즉 현실에 충실한 삶을 살기로 한 팀(Tim)에게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Tim)의 아버지가 죽음을 앞두고 아들에게 전해주는 행복의 비밀 두 가지다

 

첫째, 평범한 삶을 살아라. 이건 나의 어머니가 나에게 해주신 말씀과 동일하다. 행복이란 한번의 폭풍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 속에 산들바람처럼 다가오는 것이라고. 이것이 잘 안되는 이유를 우리는 너무 잘 안다. 나의 삶을 다른 사람의 삶에 대입시키기 때문이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고 대의(大義)를 위해서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러한 성인(聖人)보다는 현인(賢人)이 되고 싶다.

 

둘째, 거의 똑같이 하루를 다시 살아라. 아마도 이 대목이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감명을 중 장면일 것이다. 상사에게 깨지고 재판에 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옆 사람 음악소리가 짜증스러웠던 하루를 다시 살아보니 상사의 질책도 여유롭게 넘기고 주위의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옆 사람의 큰 음악소리도 즐길 수 있게 된 팀(Tim). 물론 이것은 신의 축복을 받지 못한 평범한 우리들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마치 하루를 한 번 더 사는 것처럼 오늘 하루를 살 수는 있을 것이다. ‘내가 오늘 하루를 다시 산다면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우리는 인생의 하루하루를 시간여행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멋진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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